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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기타와 늘 함께하고 싶다", 기타리스트 김희연 인터뷰
 홈지기  | 2012·07·25 22:35 | HIT : 1,361 |
삼호뮤직월간지 뉴스테이지 인터뷰

"삶을 기타와 늘 함께하고 싶다”, 기타리스트 김희연
2012.07.24 10:38 입력




이제 예원학교 2학년. 아직 앳된 얼굴을 벗지 못했지만 실력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 김희연은 2010년부터 국내 유수의 클래식기타 콩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주목받았다. 그녀는 음평콩쿨 클래식기타 부문 금상, 전국기타콩쿨(한국기타협회) 우수상, 서울바로크합주단 전국음악콩쿠르 클래식기타 부문 중등부 1위 등을 수상했다. 차곡차곡 쌓아온 그녀의 실력은 최근 금호아시아나재단이 선정한 ‘금호 영재’로 선발되는 기쁨을 안겨주었다. 김희연은 오는 8월 11일 금호아트홀의 무대에서 자신만의 첫 독주회를 갖게 된다. 그녀는 “금호 영재로 선정된 후 처음으로 갖게 되는 독주회인데요. 인터미션을 포함해 70분 정도 연주하게 됩니다”고 말했다.

김희연은 이번 공연을 통해 대중들이 많이 알고 있는 전자기타, 통기타와는 또 다른 음색의 클래식기타 선율을 들려준다. “보통 기타 하면 통기타나 전자기타가 대중적이잖아요. 클래식기타는 현악기의 일종이에요. 소리가 정말 부드럽고 아름다워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면 기타의 선율이 전하는 아름다움과 곡마다 다른 감성이 흐른다는 걸 알 수 있으실 거예요. 그 감성에 집중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기타는 많은 사람들이 흔히 다루는 악기지만, 김희연은 기존의 기타와는 다른 클래식기타를 연주한다. 클래식기타는 앞판이 매우 얇다. 통기타 줄 보다 간격이 넓어 코드 잡기도 까다롭고, 다루기가 어렵다. 일반 통기타가 노래를 부르는 반주용이라면, 클래식기타는 전문적인 연주를 하는 현악기 종류 중 하나다. 다른 이들에게 기타를 연주한다고 말하면 “노래도 같이 하느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 “클래식기타라고 해도 통기타와 비슷한 악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클래식기타는 연주용이에요. 악보를 정확하게 보고 6개의 줄로 옮기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그는 이번 공연에서 ‘페르난도 소르’와 ‘마우로 줄리아니’의 대표적인 곡들을 연주한다. ‘마우로 줄리아니’와 ‘페르난도 소르’는 기타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전시대의 작곡가이자 기타 연주가다. 김희연은 독주회에서 선보일 음악에 대해 “‘마우로 줄리아니’는 이탈리아 출신의 고전파 음악의 대가예요. 대표곡 중에는 소나타, 로시니아나, 그랜드 오버튜어 등이 있고요. ‘마우로 줄리아니’의 곡은 화려하고 멋진 가락의 흐름으로, 노래하는 듯한 화음의 조화가 아름다워요. ‘페르난도 소르’는 에스파냐에서 태어난 기타 연주가이자, 발레 작곡가예요. ‘페르난도 소르’의 곡은 아름다운 선율로 이뤄진 경쾌한 곡과 슬픈 곡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페르난도 소르’의 기타 곡들을 연주하면서 기타의 매력에 빠져들었어요”라고 전했다.

아직은 어린 얼굴의 이 소녀가 기타를 처음 잡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친오빠가 취미로 배우는 기타를 어깨너머로 익혔던 것이 운명처럼 어느새 자신의 길이 됐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오빠가 취미로 기타를 배웠어요. 그 기타소리가 정말 좋아서 어깨너머로 오빠가 배우는 것을 봤었죠. 그러다가 어느 날은 제가 더 잘 치게 돼 버린 거예요. 그 이후에 오빠는 기타에 흥미를 잃었고, 저는 기타가 정말 좋아서 매일매일 연주했죠”

김희연은 클래식기타와의 인연을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말했다. “손에 기타를 쥐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의 말에는 거짓이 없다. 김희연은 딸의 평탄한 앞날을 바랐던 어머니의 걱정과 심려로 잠시 기타를 손에서 놓은 적이 있다. 우울해하는 딸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아버지는 그 뒤로 딸의 기타 연주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저는 지금도 기타를 정말 좋아하고, 치는 것을 좋아해요. 아빠가 기타를 하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셨어요. 정말 아빠께 감사드려요. 그때 기타를 계속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기타를 칠 때 가장 행복하고, 또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악기가 기타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수많은 기타 연주자들이 있지만 대중들이 기억하는 대부분은 남자 기타리스트다. 김희연은 보기 드문 여성기타리스트다. 그녀에게 여성기타리스트로서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있냐고 묻자 “남성 아티스트들은 힘이 좋고, 손이 켜서 힘 있는 연주를 잘해요. 반면 여성기타리스트들은 남성들이 표현하기 어려운 섬세한 부분의 연주가 가능해요. 곡을 이해하는 부분도 남성과는 다르고요. 여성기타리스트는 부드러우면서 감정이 흠뻑 담긴 연주로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연주를 들으시는 관객분들이 다 함께 곡에 빠져서 저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제가 기타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기타와 한몸이 되는, 저와 기타가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오랫동안 함께해온 소중한 기타지만 아직도 그녀에게 기타는 어려운 악기다. “클래식기타는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손톱관리도 잘해야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어요. 가장 힘든 감정을 표현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기타는 서른이 지나야 제대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저는 손이 작은 편이어서 왼손으로 기타를 잡는 게 어려웠어요. 기타를 시작하고 손이 잘 벌려지기는 했지만 꼼꼼하고 깨끗하게 연주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김희연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기타 연주곡’들을 좋아한다. 그녀의 연주에 따르는 말 역시 ‘소리가 깔끔하고 예쁘다’는 평이다. 김희연은 자신의 연주 특색에 대해 “곡을 칠 때 곡마다 연상되는 장면이 있어요. 아름다운 호수가 떠오르기도 하고, 위기에 처한 동물이나 산의 정상을 오르는 등반가가 떠오르기도 해요. 그런 그림을 그리면서 연주하는 게 제 연주의 특색이 아닐까 해요”라고 말했다.

‘기타와 한몸이 돼 연주하고 싶다’는 욕심 많은 연주자 김희연의 스승은 기타리스트 장승호다. 그녀는 가장 존경하는 연주자로 국내에서는 자신의 스승인 장승호를, 해외 기타리스트로는 존 윌리엄즈를 꼽았다. “장승호 선생님의 연주를 들으면 정말 그 음악에 빠져들게 돼요. 연주하실 때 감정이 그대로 묻어 나오시는 것 같아요. 존 윌리엄즈는 모든 곡들을 정말 깨끗하게 치고 마무리를 하기 때문이에요. 장승호 선생님의 음악적 감성과 존 윌리엄즈의 깔끔하게 치는 것을 본받고 싶어요”

김희연은 지나온 길보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더 많은 연주자다. 어린 나이지만 기타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녀에게 기타로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삶을 늘 기타와 함께하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기타에 대한 그녀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답이었다. “연주를 즐기면서, 기타리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어요. 또한, 아무리 작은 무대더라도 관객과 함께 기타라는 악기에 빠져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연주를 즐기고 싶어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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